시각 표현을 통한 시,공간의 먼지 연구
- Abstract
- 본 논문은 2018년 석사학위 청구 전 <남아 있는 것들>에 전시된 본인 작품을 중심으로 내용과 조형적 전개 과정을 연구한 것이다.
우리는 오래 살던 집에서 이사 갈 때, 가구를 들어내면서 가구가 있던 자리의 흔적을 발견한다. 흔적(痕跡)은 어떤 현상이나 실체가 없어졌거나 지나간 뒤에 남은 자국이나 자취를 뜻한다. 사람들은 각자 생활 방식에 따라, 살던 곳에 따라 저마다 다른 흔적을 나타낸다. 우리는 그 흔적을 통해 그곳에 살던 사람의 모습과 그 장소의 용도, 나아가 그 자리에 무엇이 있었는지 유추할 수 있다. 본인은 이러한 흔적 중에서 먼지에 주목하여 작업한다.
먼지는 우리의 삶과 긴밀한 관계를 갖는다. 먼지는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의 삶의 모습이 축적된 흔적이다. 이는 공간과 시간을 포함하여 우리의 삶의 행위가 내재 된 ‘삶의 흔적’이다. 이러한 먼지를 작품으로 드러낸 작가로 에르빈부름(Erwin Wurm: Austria 1954-)이 있다. 그는 시리즈를 제작하였다. 작업은 그가 3년(1990~1993년) 동안 좌대 위에 어떠한 물체를 올려두었다가 떼어내고 주변에 남은 먼지를 조각으로 제시한 대표작이다. 작가는 좌대 위에 있는 조각만이 작품이라는 편견을 깨트리고 주변에 쌓인 먼지를 조각으로 제시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빈 공간에 무엇이 있었을지 상상하게 만들었다.
본인도 시, 공간의 상관관계에 의해 형성되는 먼지에 흥미를 갖고 있지만, 본인에게 먼지는 특정 공간의 ‘장소성’과 그 공간에서 본인의 행위가 결합 된 ‘삶의 자취’로써 기록이다. 이에 본인이 주로 생활하는 미술대학 조형관의 교실과 작업실의 실제 먼지를 채취하여 작업을 진행하였다. 먼지는 오랜 시간 속에서 공간의 쓰임과 그곳을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 속성에는 공간의 정체성과 본인의 자취가 담겨 있다. 공간은 학교가 될 수도 있고, 집이 될 수도 있다. 오랜 작업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본인의 작업은 화면 위에서 특정한 이미지(image)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먼지의 고유성을 드러내며 추상적 형태, 색 등으로 표현된다. 본인은 작업을 통해 우리가 하루하루를 반복적으로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수많은 이미지와 감정 그리고 삶 속의 다양한 흔적을 보여주고자 한다.
- Author(s)
- 강보라
- Issued Date
- 2019
- Awarded Date
- 2019-02
- Type
- Dissertation
- URI
- https://repository.sungshin.ac.kr/handle/2025.oak/4505
http://dcollection.sungshin.ac.kr/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1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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