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노수신의 시문학 연구
- Alternative Title
- A Study on Sojae Noh Su-shin's Poetry Literature
- Abstract
- 論文槪要
蘇齋 盧守愼(1515-1590)은 文運이 흥기하던 16세기 목릉성세를 살았던 인물이다. 시인이며 철학자로 기림을 받았으며 관직 또한 영의정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높은 명망과 빼어난 관운을 지녔던 것으로 보이는 그의 삶도 세밀히 들여다보면 대단히 파란만장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인생의 가장 황금기인 30대 초반에 귀양길에 올라 22년간 진도 配所에서 辛苦를 겪었고, 50대 중반이 되어서야 解配되어 본격적 宦路에 나섰던 인물인 것이다. 늦게 시작한 관직 생활에도 불구하고 단시간에 최고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물론 宣祖의 각별한 신임이 1차적 요인이었겠지만, 謫居를 통하여 얻은 老獪한 처신 또한 주요한 원인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蘇齋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시문학과 陽明學者로서의 위상을 함께 살펴야한다. 소재는 謫居期의 좌절과 울분을 초극하고 승화하여 천명으로 받아들이고 순종하려 애썼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학문에 침잠하였다. 그 결과 나름의 학설을 수립하였는데 이것은 그동안 신봉하던 주자철학에 대한 회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明의 羅欽順 사상을 수용하면서 그 틀을 잡아나갔다. 그는 유배지에서 夙興夜寐箴解 및 人心道心辨,, 執中說 등을 저술하고 退溪 李滉, 河西 金麟厚, 一齋 李恒 등과 논변하였다. 이 논문들은 朱子學과는 이질적인 心性論과 工夫論을 제기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당대와 후대의 사류들로부터 異端에 물든 학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이렇듯 그의 철학은 당시 주류인 주자 학통을 가진 퇴계중심의 사류들과, 奇大升․李恒 등의 반론에 부딪쳤지만 그의 신념은 더욱 굳어져 조선 기 철학의 새로운 좌표라고 할 수 있는 이기일원론의 학설을 세우게 된다. 理氣一元論은 조선의 氣哲學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많은 학자들에 의해 체계화 되면서 퇴계의 理氣二元論과 함께 조선철학사에 竝立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 있어 소재의 역할이 지대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소재는 정암의 困知記를 수용하여 體用說을 자신의 說로 삼고, ‘도심은 性․인심은 情이며, 도심과 인심이 모두 用’이라는 기존 논리에 반대하고 ‘도심은 體이고 인심은 用’이라고 주장하였다. 心은 하나인데 둘로 말한 것은 動과 靜에 의하여 나누어지며, 體와 用에 의하여 분별된 것으로 본 것이다. 또한 欲望이라는 것은 사람이 가지는 본성이니 재단하여 道에 맞춰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다만 中絶․不中絶에 따라 善惡이 구별될 뿐이라고 주장하였다.
欲望의 긍정은 그의 문학에 그대로 수용되어 당시 엄숙주의와 절제된 宋詩風에 변혁을 일으키고 해동강서시파의 詩作理論에서 한걸음 더 진보하여, 당시의 시풍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가 살던 선조조에는 宋詩, 특히 江西詩派를 배우려는 시적 지향이 계속되는 가운데 道學詩가 활발하게 창작되던 시기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宋詩의 散文性, 技巧主義에 반발하여, 音樂性과 抒情性, 形象性을 회복하기 위한 詩的 지향으로 唐詩 운동이 일어나던 시기이기도 하였다. 소재는 이 시기에 활동하면서 해동강서시파의 일군으로서 황정견․진사도를 섭렵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적거지에서는 杜甫를 공부하여, 그의 시를 탐독하였으니 2천여 차례 반복해서 읽었다고 한다. 그 결과 허균으로부터 두보의 조선적 再現이라는 찬사까지 받게 되었으며, 白光勳․崔慶昌 등과 맺은 사우관계를 통해 三唐派 출현의 가교 역할까지 하게 된다. 이를 통해서 蘇齋 소재가 學宋의 시적 지향을 받아들이면서 唐詩를 섭렵해 나가는 과정의 향도적 역할을 자임했던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소재의 시의 특징은 수사적 기교와 표현 수법에 있어서 重義法과 反復法, 對話體 등을 적절히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명․인명․관직명․철학용어․간지 등의 고유명사를 시어로 적극 활용하였고, 俚語와 接續詞도 적절히 배치시켜 탁월한 시적효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러한 그의 진보적인 파격 또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詩를 내용별로 분석해 보면, 勝景自適과 脫俗 指向, 思親과 戀君에의 衷情, 挫折과 超克의 情懷, 學問의 沈潛과 成就, 寫實的 自然景物 描寫로 요약된다. 소재의 시는 그 시풍이 대체로 ‘萬鈞之勢를 지니고 있다.’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蘇齋詩의 웅장하고[雄拔], 깊은[淵宏] 맛을 집약하는 평가라 하겠다.
소재는 적거지에서 22년간의 신고를 겪으면서도 오히려 척박하고 불우한 환경을 새로운 삶으로 승화시켜, 문학과 철학을 정립시키는 불후한 업적을 남겼다. 그가 남긴 1,449수의 시 중에 유배지에서 창작된 시가 1,023首에 달하니 그의 시 창작의 대부분은 유배기에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유배의 좌절을 초극하여 현실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승화시켜 왕성한 창작력과 비장함으로 격조 높은 작품세계를 이루어 낸 것이다.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세밀한 고찰을 통해 그가 湖陰 鄭士龍․芝川 黃廷彧과 함께 湖蘇芝로 병칭되고, ‘館閣三傑’이라는 칭송을 받았던 것이 결코 虛名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조선중기 관인 문학을 최고조로 올려놓았다는 평가 역시 과한 것이 아님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 Author(s)
- 조희창
- Issued Date
- 2011
- Awarded Date
- 2011-02
- Type
- Dissertation
- URI
- https://repository.sungshin.ac.kr/handle/2025.oak/4318
http://dcollection.sungshin.ac.kr/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6778
- Alternative Author(s)
- Cho Hea-chang
- Affiliation
- 성신여자대학교
- Department
- 일반대학원 한문학과
- Table Of Contents
- 目 次
論文槪要
Ⅰ. 序論 1
1. 硏究의 目的 1
2. 旣存硏究의 現況과 硏究方法 4
Ⅱ. 蘇齋詩의 形成背景 8
1. 生涯 및 交遊關係 8
1) 生涯 8
2) 交遊關係 15
2. 時代的 背景 24
1) 政治·社會的 背景 -士禍와 政爭으로 얼룩진 시대 24
2) 文學的 背景 - 宋詩風의 퇴조와 唐詩風의 擡頭 30
Ⅲ. 思想的 背景과 文學意識 43
1. 思想的 背景 43
1) 思想의 形成過程 43
2) 脫朱子學으로부터 佛·道·陸王學의 影響 52
2. 文學意識 57
1) 詩意識의 變遷과 思想과의 융화 57
2) 以我觀物的 形象意識 65
Ⅳ. 詩世界 71
1. 蘇齋詩의 形式的 特徵 71
2. 變俗作雅的 창작 방법 73
1) 詩語의 확장 75
2) 句法의 파격 88
3) 典故의 효용 92
4) 意境의 안배 99
3. 詩世界의 特徵 104
1) 勝景自適과 脫俗 指向 105
2) 思親과 戀君에의 衷情 110
(1) 家族間의 情懷 110
(2) 戀君之情 129
3) 挫折과 超克의 情懷 135
4) 學問의 沈潛과 成就 150
5) 寫實的 自然景物 描寫 155
Ⅴ. 文學史的 意義 171
1. 諸家의 評 171
2. 文學史的 意義 176
Ⅵ. 結論 181
參考文獻
ABSTRACT
- Degree
- Doctor
- Publisher
- 성신여자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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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문학과 > 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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