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아동문학의 분화와 위상 연구
- Abstract
- 이 논문은 1960년대 아동문학의 분화와 위상에 대한 연구이다. 1960년대는 6․25전쟁의 상흔이 점차 아물고, 4․19 혁명과 5․16 쿠데타 등에 의한 급격한 사회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시대이다. 1960년대 문학은 이런 시대적 사건과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전개된다. 1960년대 문학은 1950년대의 감정 과잉과 즉물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한층 안정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오늘날의 문학과 비교하더라도 전혀 손색이 없는 질적으로 완성된 형태를 보여준다. 아동문학 역시 1950년대와는 확연히다른 한층 성숙하고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즉, 1960년대 문학은 이전 시기 문학과 결별하면서 새로운 한국 문학의 가능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진지하게 탐색하였다. 당시의 변화된 사회ㆍ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전후의 혼란과 결별했을 뿐만 아니라 새롭게 형성된 사회의 모순에 전면적으로 노출되어 그것을 구체적으로 반영하면서 다양하게 현실에 대응한 것이다.
1960년대 아동문학이 번성한 데는 다음 몇 가지의 사회와 문학 환경의 변화에 원인이 있다. 먼저, 출판 환경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전쟁의 상처가 점차 아물어가면서 사회가 안정되고 특히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진학이 본격화되면서 이들을 교육하기 위한 다양한 매체가 요구되었다. 그런 요구에 부응해서 출판계는 신속하게 대응했고, 그것이 ‘전집’의 형태로 구체화되어 나타났다. 전집(全集)이란 한 사람 또는 같은 시대나 같은 종류의 저작(著作)을 한데 모아 한 질로 출판한 책을 말하는 것으로, 다양한 종류의 정보와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편리한 도구이다. 이런 전집의 유행으로 전집을 채우기 위한 아동물에 대한 폭넓은 수요가 발생했고, 그것이 1960년대 아동문학을 번성케 한 중요한 요인이다. 말하자면, 1960년대 전집붐은 상업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한국아동문학전집/선집의 출판 등의 형태로 아동문학을 번성케 한 요인이었다. 다음으로는, 아동문학 관련 전문 잡지의 출현을 들수 있다. 여러 종류의 아동잡지가 1960년대에 출현했는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아동문학이다. 부정기적으로 간행된 아동문학지는 아동문학을 이론적으로 발전시킨
최초의 잡지이자 동시에 다양한 작품을 수록한 잡지로, 아동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아동문학 평론을 본격적으로 개재함으로써 평론을 아동문학에 정착시켰고, 또 다양한 이론들을 소개함으로써 아동문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층 넓혀 놓았다. 또한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을 수록함으로써 창작과 비평의 상호 관계를 긴밀하게 하고, 서로 상승ㆍ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어 안이하고 감상적인 아동문학을 한 단계 높이 끌어 올렸다. 마지막으로 신춘문예라는 신인 등단 제도의 정착과 활성화이다. 신춘문예는 1950년대 중반 이후 부활되어 1960년대에는 신인 등단의 중추적 장치로 기능하였다. 1960년대 아동문단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 작가군 역시 신춘문예 출신들로, 이들은 다양한 형태와 주제의 작품들을 산출하였다. 신춘문예란 신인들의 재기와 참신성을 강조하는 관계로, 신춘문예 출신들은 다양한 실험의식과 강한 주제의식, 어린이 세계 확대 등 기성 작가와는 다른 특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변화된 환경을 바탕으로 1960년대 아동문학은 본격적인 발달과 성숙을 이루게 되는데, 그것은 크게 세 유형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하나는 일제강점기부터 작품을 발표한 세대의 경우이고, 둘은 해방 후에 문단에 얼굴을 내민 세대이며, 셋은 1960년대 신춘문예를 통해서 등단한 세대이다. 이들은 다양한 경향의 작품을 통해서 1960년대 아동문학을 풍성하게 만드는데, 첫 번째에 속하는 작가로는 이원수를 들 수 있고, 두 번째는 김요섭, 세 번째는 이영호를 들 수 있다. 이들은 문학적으로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양식으로 사회와 어린이, 어린이의 심리와 꿈을 그려냈다. 이원수는 1950년대 쓰인 여타의 전후소설과는 달리 6․25 전쟁을 한층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전쟁이 남긴 상처를 문제 삼았고, 전후의 현실에서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현실을 그려냈다. 해방기에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요섭은 어린이의 현실에 한층 깊이 몰두하였다. 아동문학에서 그 중심은 어린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어린이들이 꿈꾸는 유토피아에 주목한 것이다. 그래서 김요섭은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환상의 형태로 그려내는 특징을 보여주었다. 신춘문예 출신인 이영호는 기성 작가들과 달리 어린이 자체에 주목하면서 그들의 내면의식과 심리에 주목하였다. 기존 작가들이 아동소설을 창작하면서 어른의 시선과 감각으로 어린이의 현실을 그려냈다면, 이영호는 어린이들의 세계에 밀착하여 그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내었다.
이렇듯 1960년대 아동문학은 1950년대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주었다. 전쟁을 소재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분노했던 1950년대 문학과는 달리 1960년대 문학은 아동들의 실제 현실에 밀착해서 그들의 생활과 꿈, 동경과 지향을 실감나게 그려내었다. 이를테면, 분단과 한국전쟁이 빚어낸 상처와 후유증을 극복하면서 아동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진지한 탐색을 본격화하였다. 그로 인해 1960년대 아동문학은 냉전 이데올로기의 지배에서 벗어나 오늘날과 다름없는 한층 본격적이고 성숙한 아동문학의 시대를 열게 된다. 문학은 시대와 사회 현실과 긴밀하게 연동되면서 발생하는 문화의 한 형태이다.
문학은 그 시대와 사회 현실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문화 매체이기에, 문학을 대상으로 해서 당대 사회의 심층에 한층 다가갈 수 있다. 아동문학은 어린이의 생활과 꿈을 통해서 사회의 위약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한편으로 장차 도래해야 할 미래의 모습을 원초적인 형태로 보여준다.
본 논문의 1960년대 아동문학 조명은 당대의 특징과 문학사적 의의를 찾는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었다. 이러한 연구는 지금껏 간헐적 수준에 그친 1960년대 아동문학의 의미를 보다 본격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이후 한국 아동문학사의 연속성을
매개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리라 생각한다.
- Author(s)
- 장영미
- Issued Date
- 2011
- Awarded Date
- 2011-08
- Type
- Dissertation
- URI
- https://repository.sungshin.ac.kr/handle/2025.oak/1132
http://dcollection.sungshin.ac.kr/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6935
- Affiliation
-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
- Department
-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 Advisor
- 강진호
- Table Of Contents
- Ⅰ. 서론
1. 연구 목적
2. 연구사 검토
3. 연구 범위 및 방법
Ⅱ. 1960년대 사회와 아동문단
1. 4․19와 아동문단의 변화
2. 출판시장의 팽창과 아동문단의 확대
3. 신인 작가의 양산과 등단제도의 활성화
1) 아동문학지의 창작과 이론 탐구
2) 신춘문예와 다양한 작가 배출
Ⅲ. 1960년대 아동소설 연구
1. 전쟁 상처의 극복과 평화로운 일상 - 이원수
1) 전쟁으로 인한 가정 해체
2) 전후 비극과 수난자들
3) 가치 중립과 이데올로기 극복
2. 유토피아와 평등 사회 구현 - 김요섭
1) 현실 초극과 미래지향의 환상
2) 물질만능주의와 위악한 세계 풍자
3) 어린이 중심의 어린이 공화국 건설
3. 일상의 발견과 어린이 세계 탐색 - 이영호
1) 주변부에서 중심부로의 전이
2) 내면 발견과 일상적 주체
3) 주제의 중층성과 미학 탐색
Ⅳ. 1960년대 아동문학의 문학사적 의미
Ⅴ. 결론
참 고 문 헌
Abstract
* 부록
1. 1960년대 아동문학(인) 관련 신문 기사 및 단평
2. 1960년대 신춘문예 심사위원 및 당선작 일람
- Degree
- Doctor
- Publisher
-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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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국문학과 > 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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