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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燕行錄에 나타난 中國形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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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ernative Title
The image of China in 18th century YeonHaengRok
Abstract
‘연행록’에 대한 연구는 주로 한중 양국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에 관한 한국과 중국 학자의 연구 특성은 각기 다르다. 한국 학자는 문학 방면에서 비교적 많은 연구를 하고 있고, 중국 학자는 그 역사학적 가치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학자들은 ‘연행록’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연구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문학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연구 여지가 있다고 본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일부 학자들은 民俗學, 形象學, 經濟學, 文化學 등의 여러 측면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본 논문은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비교문학의 관점에서 연행 경험을 통해 얻은 이국 형상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는 비교문학적 형상학의 이론을 사용하여 18세기 연행작품에 대한 연구를 하고자 한다. 형상학(imagologie)은 비교문학의 중요한 연구 내용으로, 1990년대 프랑스에서 탄생한 '비교문학의 프랑스 학파들이 선호하는 연구 분야다' 孟華 編,『比較文學形象學』, 北京大學出版社,2001, 153면.
하지만 이 이론은 일반적인 의미의 문학적 형상이 아니라, 이국 문학에서 이국적인 형상을 형상화하고 묘사(représentation) 위의 글, 2면.
하는 것으로, 두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역사의 교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형상학 연구의 범위는 매우 넓다. 형상학 연구는 '자아'에서 '타자'에 대한 관찰과 검토이기 때문에 이국의 모든 측면은 연구 대상이다. 문학 작품을 통해 기록된 이국의 재료는 연구 대상이 사람, 도시 풍경, 물질적 경관, 심지어 풍속, 관념, 언어까지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
긴 시대에 걸쳐 이루어진 ‘연행’이라는 활동 중에서, 본 연구에서는 18세기의 연행작품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김창업과 이의현은 18세기 초의 비교적 유명한 작가로서, 청나라 형상에 대한 선인들의 일관적인 비평 평가의 편견을 벗어나, 자신의 눈으로 청나라을 바라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시각은 긴 연행 역사에서 하나의 눈에 띄는 전환점을 제공하고 있다.
홍대용과 박지원은 북학파(北學派)의 비교적 대표적인 학자들이다. 이들이 남긴 연행 기록에는 중국 형상, 특히 중국의 사회공간에 존재하는 ‘물체(物)’와 ‘사람(人)’에 대해 否定하고 비판하는 내용이 점차 줄어들었고, 긍정하고 칭찬하는 내용이 더 많아졌다.
연행 사신이 중국으로 출사하여 이국적인 공간을 마주할 때, 가장 먼저 본 것은 중국의 물질적 공간이다. 중국의 산천하류(山川河流), 명승고적(名胜古迹), 인문경관(人文景觀), 도시궁궐(城市宮闕) 등을 포함한 경관들이 연행사신들을 매료시켰다. 김창업, 이의현, 洪大容, 朴趾源 같은 연행사신들은 한문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중국에 오기 전부터 이미 선인들의 여행기나 문학 전적을 통해 중국에 관해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선인들이 중국에 대해 묘사한 내용을 입증하는 한편, 선인의 인식과 차별되는 자신의 독특한 견해를 찾아냈다. 그래서 연행 사신들은 가는 곳마다 중국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웅장한 도시 궁궐, 역사 유적지에 감탄하면서 그 객관적 실체와 자신의 독특한 견해를 결합하여 세세하게 기록하였다.
이국 공간의 이국적인 형상을 연구하는 것은 이국적인 사회 공간의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연구하는 것이 동시에 수반될 수밖에 없다. 곧 사회 공간에서의 물질적 공간과 인문적 공간을 동시에 연구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이국적인 인문공간은 각계각층 인물들이 구현하는 다양한 삶의 집합체이다. 여기에는 각 인물의 특성을 비롯하여 이들이 드러내는 정신, 문화, 경제 등의 생활 모습이 포함된다.
그런데 선인들이 기록한 이국적 형상에 대한 이해는 필연적으로 후인들의 이해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런 까닭에 비교문학의 형상학에서 논하는 ‘사회 집단의 想象物’에서 보듯이, 연행 작품은 集團想象의 색채를 띠고 있다.
이러한 상상에는 크게 이데올로기화와 유토피아화의 두 가지 표현 패턴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이데올로기화에 따른 묘사는 이국을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무대로 설정하는 것이다. 이른바 유토피아화에 따른 묘사는 이국의 도움을 받아 이상적인 자아를 창작하는 것이다. 이데올로기적 묘사는 네거티브적으로 비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유토피아적 묘사는 이상적으로 찬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본질적으로 연행사신들이 18세기 중국 사회공간에 대해서 가한 모든 비판은 명나라 멸망 이후에 성립된 ‘소중화(小中華)’라는 우월감에 기반을 두고 있고, 모든 찬사와 긍정 평가는 조선 사대부가 갖추고 있는 자신의 나라를 부흥시키고자 하는 학습심리에서 비롯되었다.
18세기 중국 사회 공간의 형상에 대한 글쓰기는 그 결론이 아무리 달라도, 당시의 사회 공간에서 생산된 역동적인 변화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는 것은 다르지 않다. 그 시대의 사회 공간 형상의 실체를 구현한 다각도의 관점을 보여준다는 차이가 있을 따름이다. 이국을 관찰하고 글쓰기 하면서 합리적 사고와 포괄적 시선을 가지는 것은 유람자에게 요구되는 소양이지만, 그렇게 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었다.
종합적이고 변증법적인 사고를 가진 연행 사신들은 사회 내에 형성되어 있는 集團想象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상투적인 언어’에서 기인하는 차별적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親見하고 親聞하는 경험을 통해 기존의 중국 도시 사회 공간 묘사에 나타난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들이 냉철한 관찰과 진지한 사고를 통해 도출한 중국 도시의 물질 공간의 형상 감각은 중국 도시 공간에 대한 知覺일 뿐만 아니라, 중국 사회 공간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구상을 담고 있다. 결국 知覺과 構想을 아우르는 實際적인 공간 인식을 지향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Author(s)
리엔리리
Issued Date
2024
Awarded Date
2024-08
Type
Dissertation
URI
https://repository.sungshin.ac.kr/handle/2025.oak/1122
http://dcollection.sungshin.ac.kr/common/orgView/000000015087
Alternative Author(s)
LIAN LILI
Affiliation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Department
일반대학원 한문학과
Advisor
신영주
Table Of Contents
Ⅰ. 서론 1
1. 연구 배경과 목적 1
2. 연구 범위와 방법 4
3. 선행 연구 검토 7
Ⅱ. 18세기 중국 물질공간에 대한 형상 23
1. 광활하고 수려한 田野와 山川 24
1) 광활한 遼東의 田野 24
2) 수려하고 기이한 山川 26
3) 풍부하게 이어진 크고 작은 하천들 32
2. 유서 깊은 人文景觀 36
1)역사가 유구한 변경의 고적 37
2)다양하고 유서 깊은 廟宇道觀 43
3)忠義와 氣節을 상징하는 인문경관 52
3. 번화한 도시 공간의 풍경 64
Ⅲ. 18세기 중국 인물에 대한 형상 71
1. 검소하면서 비범한 제왕의 형상 71
1) 근검과 애민을 실천하는 康熙帝 72
2) 온화하면서 엄혹한 乾隆帝 79
2. 만주족 남성의 형상 84
1) 풍채 좋고 文致는 적은 만주족 남성 84
2) 騎射에 능숙한 만주족 남성 89
3. 美麗하고 尊貴한 만주족 여성의 형상 99
4. 지식인의 형상 108
1) 탐욕스럽고 소심한 지식인 108
2) 奇才를 갖춘 지식인 123
Ⅳ. 18세기 중국 경제 문화생활에 대한 형상 136
1. 번영한 경제생활의 형상 136
1) 발달한 수공업 기술 136
2) 번화한 시장 142
2. 혼례와 장례 문화 풍속의 형상 149
1) 혼례 풍속 149
2) 장례 제도 157
3. 민간 연희와 오락 풍속의 형상 162
1) 戱子屋의 발달과 민간 연극의 성행 162
2) 민간 곡예와 幻 168
Ⅴ. 18세기 연행록에 나타난 중국 형상의 특징 175
1. 기성관념에 따른 이데올로기화된 중국의 형상 175
1) 물질 경관을 대하는 고정된 인식 179
2) 인물에 대한 이데올로기화된 인식 184
3) 유불선의 사상 추이에 대한 세태 비판 188
2. 연행을 계기로 형성된 유토피아화된 중국 형상 195
Ⅵ. 결론 204
Degree
Doctor
Publisher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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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과 > 학위논문
공개 및 라이선스
  • 공개 구분공개
  • 엠바고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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