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의 『논어집주』와 유보남의 『논어정의』에 나타난 '仁'의 해석학적 비교
- Abstract
- 예로부터 『論語』에 대한 주석서는 한우충동이라 일컬을 정도로 많으며, 각각의 주석서들 종류에 못지않게, 그 주석이 갖고 있는 내용 또한 다양하다. 『論語』의 주석서들은 漢나라 이후 다양한 단행본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 이유는 『論語』라는 聖經을 바라보는 학자들이 저마다의 史觀과 價値觀에 근거하여, 當代 최고의 儒者임을 밝히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時代思潮가 반영된 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알고 있는 漢唐 때의 訓詁 위주의 ‘訓詁學’ 학풍이며, 여기에 根底하여 『論語』를 좀 더 넓은 세계관을 갖고 孔孟의 本旨와 儒家的 眞理에 접근하려 시도하였던 宋代의 ‘義理學’, 즉 ‘性理學’ 학풍이었다. 이후 儒學史는 다양한 사상계와 종교계를 점철해 오면서 淸代에 이르러 모든 경전의 진위 여부 등에 의구심을 갖고, 일일이 典籍 하나하나를 찾아가는 考證 위주의 ‘考證學’ 사조가 대두되게 되었다.
그 중 南宋의 朱熹가 쓴 『論語集註』는 諸家의 여러 학설을 모은 것으로 最精의 『論語』 주석서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 朱熹의 『論語集註』는 후대 『論語』 주석의 典範이 되다시피 하였기 때문에, 『論語』에 대한 주석서를 쓰는 사람들은 『論語集註』의 영향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였다.
따라서 『論語』에 대한 객관적인 해석과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어느 하나의 주석에만 의존하여 살펴보는 방식으로부터 벗어나, 다양한 주석과 함께 『論語』와 관계된 諸서적류를 참고하여 해석학의 지평을 열어가는 經學硏究의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論語』 연구는 곧 『論語』 원전에 대한 편견 없는 이해를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論語』 속에 담긴 공자의 사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론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의 경학 연구 현황 가운에 『論語』 연구 동향은 朱熹의 『論語集註』로부터 눈을 돌려 다양한 『論語』 주석서들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淸代의 고증학 학풍을 대표하는 劉寶楠의 『論語正義』에 대한 연구는 극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劉寶楠의 『論語正義』는 訓詁와 考據에 특징이 있으며, 인증이 풍부하고 諸家의 학설에 한정되지 않았으며, 『論語正義』에서 인용하고 있는 서적 또한 많아, 淸대 사람들의 諸經 新疏 중에 마땅히 제일의 저술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유보남의 『論語正義』는 『論語』 주석을 정리한 연구서 가운데 가장 완비되고 정제된 대표적 저술로서 활용도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인정되어 왔다.
『論語正義』가 담보하고 있는 고증학적 성격은 실증성과 전문성에 바탕을 두고 대두된 새로운 시대사조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고증학은 宋明理學의 사조에 견주어 볼 때, 상대적으로 객관적이고 분석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에 중점을 두고 있는 청대의 고증학적 주석은, ‘경문’에 출현하는 어떤 개념어의 풀이나 용어가 갖고 있는 사상적 이해 중심의 성리학적 주석보다, ‘경문’ 자체의 해석과 주석의 방법론을 연구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증학이 갖고 있는 장점은 고증과 실증이라는 학문적 방법론에 부합하여, 고증학과 연관한 주변 학문의 발전에 크게 공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①經學의 새로운 발전과 총정리 ②文字學의 점진적인 체계화와 학문적 성숙 ③史學에 대한 고증적 연구 ④지리학에 대한 새로운 자료 발굴 및 연구 ⑤金石學을 포함한 古物, 胛骨文, 鍾鼎文 연구와 그에 대한 가치의 부여 ⑥校讎, 校勘學에 대한 방법론과 성과 ⑦輯佚學을 통한 佚書의 진위, 내용 연구 등이 그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한편, 義理를 위주로 한 성리학적 『論語』 해석과는 달리, 고증학적 관점에서 『論語』를 풀이하는 것의 특징은 『論語』에 대해 모든 선입견을 배제하고, 『論語』가 쓰여 진 당시의 상황 속에서 그 의미를 되찾으려 노력하였다는 점에 있다. 이에 淸代 劉寶楠은 고증학을 바탕으로 『論語正義』를 펴냄으로써 漢儒의 舊說을 수집하고 宋人의 의리적 해석과 청대 諸家의 儒者들의 諸說 및 성과를 모아 最博의 『論語』 주석을 내놓게 되었다.
- Author(s)
- 윤혜정
- Issued Date
- 2010
- Awarded Date
- 2010-08
- Type
- Dissertation
- URI
- https://repository.sungshin.ac.kr/handle/2025.oak/6084
http://dcollection.sungshin.ac.kr/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6588
- Department
- 일반대학원 한문학과
- Advisor
- 김용재
- Table Of Contents
- 目 次
論文槪要
제1장 序 論 1
1. 연구목적과 문제제기 1
2. 연구방법과 선행연구 검토 6
제2장 經典解釋學에 대한 기초적 이해 9
1. 經學․經世之學․經典解釋學의 정의 9
2. 經典解釋學에서의 ‘訓詁’․‘義理’․‘考證’의 구분 11
제3장 論語集註와 論語正義의 ‘仁’에 관한 해석 同異 15
1. 論語集註와 論語正義의 텍스트 분석 15
2. 論語 經文에 대한 分章 체제 比較와 異論 20
3. 「學而」~「憲問」에 나타난 仁의 해석에 관한 同異 29
제4장 論語集註와 論語正義에 나타난 ‘仁’의 해석학적 원리 41
1. ‘一以貫之’에서의 ‘仁’과 ‘忠恕’의 관계 41
2. ‘能好仁能惡仁’에서의 ‘仁’의 의지적 주체 48
3. ‘孝悌爲仁之本與’에서의 ‘安仁’ ‘利仁’ ‘彊仁’의 구분 53
제5장 論語集註와 論語正義에서의 ‘仁’의 具顯 양태 57
1. ‘安貧樂道’에서 仁의 실천적 경지: ‘顔淵’ 57
2. ‘德勝才 才勝德’에서 仁의 德性: ‘管仲’ 60
3. ‘好勇過我’에서 仁과 참다운 勇氣: ‘子路’ 65
제6장 結 論 70
參考文獻
Abstract
- Degree
- Master
- Publisher
-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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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문학과 > 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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