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K

임의적 기호의 보편적 소통 가능성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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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2011년 3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린 본인의 개인전 ‘일방소통(One-sided Communication)’을 바탕으로 쓰였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큰 주제는 소통에 관한 것으로, 지극히 주관적으로 한 개인을 보여주는 것으로는 제대로 된 양방향의 소통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다소 비관적인 관점에서 나온 제목이다.
이러한 관점은 니체의 미학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니체는 신경자극이 언어화되어 나오기 전까지 세 번의 은유를 거치게 된다고 설명하며 그 과정들을 통하며 누락되는 부분들을 전하고자 하는 욕구가 예술을 존재하게 한다고 하였다. 작품들의 출발점 또한 이와 같이 언어로 풀어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불특정한 누군가에게 말하고 털어놓고 싶은 욕구였고, 현재도 그 부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인의 작품들에서는 픽토그램(Pictogram)을 연상시키는 단순화된 형태들이 주로 나타남에도 그것들은 기호처럼 분명한 인상을 주기보다는 모호하다. 중의적인 표현과 불분명한 상황표현, 지나친 단순화와 생략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것 또한 소통이나 전달의 불명확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애매함을 표현했지만 그 또한 신경자극 그 자체가 아니므로 결코 애초의 의도 그대로 전해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바로 본인의 일상에 관한 것들이다. 보통 일상이라 함은 특별할 것 없는 매일의 삶을 의미하지만 본인에게 있어 일상이란 삶 자체이다. 삶 안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것들, 매일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포함하여 그 밖에 가끔 일어나는 거대한 사건들이나 특별한 일들 또한 당연한 일상들과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대한 사건들, 그와 상반되는 사소한 상념들과 농담들, 또는 우연히 발견된 이미지들 등 본인이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작품의 소재가 될 수 있으며 본인은 이를 통틀어 ‘일상’이라고 정의한다.
‘일방소통’에서 전시되었던 작품들은 모두 15cm라는 작은 크기의 정방형 캔버스에 그려진 것들이다. 이 크기는 누군가가 얘기를 들어주길 바랐던 본래의 목적과도 잘 맞는다. 큰 그림을 관람하는 관객은 대부분 가까이 들여다보고 디테일을 관찰하기 보다는 멀찍이 떨어져서 그림을 한눈에 담아 감상하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은 이와 정반대로 오히려 궁금증을 유발하고 작은 부분까지 들여다보게 하기 위해 이런 작은 크기의 작품들을 띄엄띄엄 걸어놓았다.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관람자라면 그림에 눈높이를 맞추고 그것을 들여다보게 됨으로써 본인이 의도한 대로 작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의미를 자기 나름대로 해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본인에게 소통이란 환상에 가까운 것이므로 무엇인가를 표현하고 전달한다 해서 그것이 소통으로 발전될 것이라 여기진 않는다. 소통을 원하지만 그것은 늘 일방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방소통’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전시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배설의 수준으로 보일 수 있는 본인의 말들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털어놓고 표출하는 행위 자체에서 오는 치유와 혹시 모를 소통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희망에 관한 것이었다.
Author(s)
조은
Issued Date
2011
Awarded Date
2011-08
Type
Dissertation
URI
https://repository.sungshin.ac.kr/handle/2025.oak/5662
http://dcollection.sungshin.ac.kr/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6930
Department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Advisor
한만영
Degree
Master
Publisher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Appears in Collections:
서양화과 > 학위논문
공개 및 라이선스
  • 공개 구분공개
  • 엠바고20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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