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 오광운의 시세계 연구
- Abstract
- 藥山 吳光運은 숙종15년에서 영조21년(1689~1745)까지 살았던 조선 후기 탕평의 핵심 관료요 문인이었다. 영조 치세 전반은 명목상으로는 소론계 인물을 부분적으로 등용하면서도, 실제로는 노론이 확고히 우세한 정치적 입장에서 권력을 잡고 있던 시기였다. 이 시기의 정치 상황은 당쟁의 말기적 폐해가 극단으로 치달아 정치 보복이 참혹한 지경에 다다르는 한편, 이에 대한 반성의 기운이 형성되어 탕평책이 강구되었던 시기였다. 그는 남인계열의 학자로 정치적으로 소외된 삶을 살아야만 했고 스스로 종전의 남인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淸南으로서 한 가닥 활로를 모색하는 궁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
지금까지 진행된 약산 오광운에 대한 연구는 국사학 쪽에서 영조 치세 초기 남인 청론계의 의리 탕평론의 이론가로 그의 탕평론과 정치개혁 사상 등이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영조 초․중년간의 정권은 노론과 소론에 의하여 번갈아 주도되었던 만큼 남인 계열인 그가 중심적으로 다루어질 기회는 적었다. 한문학 쪽에서는 조선 후기 詠史樂府연구에서 부분적으로 언급되어 있고, 또한 『昭代風謠』발문의 작자로서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대상이 되는 자료만을 연구 범위로 삼은 것이 대부분이고, 정작 오광운 문학 자체에 대한 연구로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의 문학세계는 기본적으로 秦漢古文에 뿌리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선진양한고문에서 배우고자 한 것은 단순히 '자구'상의 유사성이라기보다 포괄적으로 그 '古氣'였다고 할 수 있다. 창작 대상을 무심히 만나고 우연히 접촉할 때 흥기되는 예술적 감흥으로서 영감 혹은 시공을 초월하여 자유롭게 노니는 정신 활동인 神의 강조를 통해 고인들의 古氣를 본받아 작품에 표현하고자 했다. 이는 조선후기 문단에서 당송고문을 전범으로 설정하려는 경향이 점차 문단의 주류를 형성하는 가운데, 진한고문에 대한 관심과 이를 전범으로 설정하려는 경향 역시 허목 계열의 근기남인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지속되었던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시 중에서 漢魏盛唐의 시를 높이 평가하여, 특히 악부시와 고시를 모범으로 삼고자 했다. 이에 따라 형식이나 체재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꾸밈없는 순수함을 노래하는 詩를 지향하였음을 살펴보았다.
본고에서는 자신이 보고 느끼는 감정 그대로의 솔직하고 진솔한 모습을 읊고자 했던 그의 시의식을 중심으로 시세계를 고찰하였다. 1) 詠物에서의 詩趣, 2) 일상에서의 述懷에서는 情趣를 통한 眞情의 유로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3) 交遊詩에서는 산수유람을 하면서 느낀 흥취를 읊은 시들이 대부분인데 속세에서 벗어나 자연을 逍遙하면서 유유자적하게 노닐며 정신적으로 맑은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또한 증별 형태의 교유시에서는 이별의 슬픔과 아픔을 절절하게 그려낸 것이 아니라 비교적 밝은 어조로 친구를 독려하고 격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4) 민족적 자부심에 대한 述懷에서는 당시의 민족문학의 관심 증대와 악부시에 대한 작자의 지향에 의해 쓰여 진 『海東樂府』를 중심으로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여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살펴보았다.
문학사적으로 오광운의 진한고문을 지향했던 문학적 견해는 그 당시의 당송고문파라는 하나의 이론이 독단적으로 문단을 이끌고 나가게 하지 않고 때로는 견제를 하며 때로는 견인 해주며 다양한 층위의 문학론이 발전을 거듭해 나갈 수 있도록 교량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그의「海東樂府」의 창작은 민족문학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던 시절 李匡師의 「海東樂府」가 창작되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본고에서 살펴 본 시세계 속에 드러난 情趣와 자신의 솔직한 감정의 발로는「昭代風謠序」에서 피력한 위항문학에 대한 긍정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는 후대의 재야 남인 문인 李用休(1725~1776)의 개성적 문학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그동안 조명 받지 못했던 약산의 문인으로서의 진면목을 밝히기 위해서 필요한 작업이며, 아울러 약산의 문학세계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 Author(s)
- 오효진
- Issued Date
- 2008
- Awarded Date
- 2008-02
- Type
- Dissertation
- URI
- https://repository.sungshin.ac.kr/handle/2025.oak/4758
http://210.125.93.15/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5736
- Department
- 일반대학원 한문학과
- Advisor
- 김여주
- Table Of Contents
- Ⅰ. 序論
1. 硏究 目的
2. 硏究 現況및 方法
Ⅱ. 生涯 및 時代 ․ 文學的 背景
1. 生涯와 師承 및 交友關係
2. 時代․文學的 背景
Ⅲ. 學詩와 詩意識
1. 神과 神韻의 直觀의 觀點
2. 學詩의 典範
3. 詩創作의 指向點
Ⅳ. 吳光運의 詩世界
1. 資料 槪觀
2. 詩世界
1) 詠物에서의 詩趣
2) 일상에서의 述懷
3) 交遊詩
4) 민족적 자부심에 대한 述懷
Ⅴ. 文學史的 意義
Ⅵ. 結論
- Degree
- Master
- Publisher
-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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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 한문학과 > 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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