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프라맹스-풍경〉표현에 관한 연구
- Alternative Title
- A Study on the ⟨Inframince-Landscape⟩ Visualization
- Abstract
- 이 논문은 본 연구자가 박사과정에서 작업한 〈앵프라맹스-풍경〉을 중심으로 ‘미세한 차이’ 즉 사이(between)의 세계를 조형적으로 분석한 것이다.〈앵프라맹스-풍경〉은 반복과 집적의 조형을 통해 미세한 차이를 표현하고, 그 비재현적인 추상에 주관적 주제를 담는다. 연구자의 작품을 분석하는 이론적인 틀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이 제창한 ‘앵프라맹스(Inframince)’다. 이 개념은 사이의 미학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앵프라맹스는 ‘아주 얇다(ultrathin)’, ‘아주 작다(ultratiny)’는 의미이며, 완벽한 실체가 없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과 그 가장자리를 설명할 때 많이 사용된다. 그것은 감성적 상상력에 바탕을 둔 뒤샹의 미학적 차이의 새로운 개념으로, 모더니즘 이론의 획일성, 결정성을 해체하고, 그 탈경계의 새로운 길을 연다.
앵프라맹스의 담론을 이론적 배경으로 삼은 연구자의 작품은 형식과 내용에서 다음과 같은 조형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 시각적 형식의 측면에서 연구자는 모더니즘의 환원주의 미학을 이끌었던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 1909-1994)의 형식주의 예술론의 영향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회화의 순수성(캔버스의 평면성과 물감의 속성)을 작품의 형식적 기반으로 삼는다. 그러나 연구자는 회화의 ‘평면성(flatness)’은 물론이고, 사각의 캔버스나 물감 같은 미디엄의 틀을 뛰어넘는 다양한 재료 기법을 작품에 끌어들이고 있다. 재료 물질 크기 형태 구성 구조 등의 시각적 요소를 작품 소재로써 적극적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붓에 의한 전통적인 그리기 수법에서 벗어나 석고 종이 마일러 아크릴박스 반투명 테이프 등 다양한 재료 기법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둘째, 작품의 내용적 측면이다. 연구자가 지향하는 작품은 ‘내용을 담은 추상회화’이다. 그 내용은 인간 내면의 감성이나 상상 같은 비가시적인 세계다. 연구자는 이 삶의 본질 자체와 연결된 감성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한다.
연구자는 새로운 추상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여기서 구상/추상, 지각/직관, 서사/상징, 형식/내용 등등과 같은 이항대립주의(binarism)의 틀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이론적 틀이 요청된다. 앵프라맹스는 기존의 이항대립을 넘어 그 감각의 차원을 변이시키는 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 그것은 연구자가 그린버그식의 형식주의와는 다른 새로운 추상미술을 전개할 수 있는 이론의 근거이기도 하다. 이러한 토대에서 본 논문은 연구자의 작품을 분석한다. 먼저 내용적 측면에 집중해, 뒤샹의 앵프라맹스에서 도출된 추상미술에 대한 확장된 해석을 연구자의 작품에 적용시켜 보았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추상이라는 형식과 정신이라는 내용의 종합이다. ‘정신의 시각화’라고도 할 수 있다. 둘째, 〈앵프라맹스-풍경〉은 대상의 재현 너머의 비가시적인 주제를 통해 인간 본성에 내재된 ‘시간의 풍경’으로서 기능한다. 셋째, 이 추상회화를 통해 비가시적인 주제를 구현해낸다. 고요 휴식 정적 안정 같은 영감을 담는다. 넷째, 연구자는 작품 제작에 있어서 그 미디어의 전달 방식이 지지체와 지지체, 지지체와 표면 위에서 이뤄지는 ‘구조’의 문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어서 연구자는 〈앵프라맹스-풍경〉 시리즈를 어떠한 조형 형식으로 풀어나가는지, 작품을 실현하는 구체적인 형식의 특징을 재료 기법에 중점을 두고 기술한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반복과 중첩의 수법이다. 이것은 수공적인 반복 행위 속에 미세한 차이, 즉 앵프라맹스를 개입하기 위해 동원된다. 둘째, 작품의 지지체이자 표면으로 석고붕대 마일러 아크릴박스 반투명테이프 같은 산업재료의 재료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다. 셋째, 반투명한 재료, 재료의 겹을 통한 투과성, 그것이 빚어내는 빛의 문제를 분석한다. 괴테의 심리적 색을 빌어 비가시적인 주제, 시간이 축적된 풍경과의 관련성에 주목한다. 넷째, 작품의 디스플레이 방식이다. 연구자는 여러 작품을 연속적인 구조로 맥락화하여 전시한다. 이 구조는 단순한 시리즈 개념이 아니라 반복과 차이의 또 다른 시각적 변주이다. 결국 연구자의 작품은 한 전시 공간에서 개별 작품이 여럿 모여 차이의 풍경, 즉 〈앵프라맹스-풍경〉이 조성된다. 다섯째, 2013 이후 연구자의 반투명테이프 작업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표현 기법까지 면밀히 반추하고, 작업의 내용과 형식, 그리고 작품 변화 과정을 살펴본다.
주요어 : 뒤샹, 앵프라맹스, 차이, 반복, 중첩, 반투명, 풍경, 시간, 비가시적 주제, 정신의 시각화, 구조-회화,
- Author(s)
- 김이수
- Issued Date
- 2020
- Awarded Date
- 2020-02
- Type
- Dissertation
- URI
- https://repository.sungshin.ac.kr/handle/2025.oak/4755
http://dcollection.sungshin.ac.kr/common/orgView/000000013798
- Alternative Author(s)
- Kim, Yisu
- Affiliation
- 미술대학 서양화과
- Department
-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 Advisor
- 김용식
- Table Of Contents
- 목차
논문개요‧‧‧‧‧‧‧‧‧‧‧‧‧‧‧‧‧‧‧‧‧‧‧‧‧‧‧‧‧‧‧‧‧‧‧‧‧‧‧‧‧‧‧‧‧‧‧‧‧‧‧‧‧‧‧‧‧‧‧‧‧ⅰ
목차‧‧‧‧‧‧‧‧‧‧‧‧‧‧‧‧‧‧‧‧‧‧‧‧‧‧‧‧‧‧‧‧‧‧‧‧‧‧‧‧‧‧‧‧‧‧‧‧‧‧‧‧‧‧‧‧‧‧‧‧‧‧‧‧‧ⅳ
참고작품 목록‧‧‧‧‧‧‧‧‧‧‧‧‧‧‧‧‧‧‧‧‧‧‧‧‧‧‧‧‧‧‧‧‧‧‧‧‧‧‧‧‧‧‧‧‧‧‧‧‧‧‧‧‧‧‧‧ⅵ
Ⅰ. 서론‧‧‧‧‧‧‧‧‧‧‧‧‧‧‧‧‧‧‧‧‧‧‧‧‧‧‧‧‧‧‧‧‧‧‧‧‧‧‧‧‧‧‧‧‧‧‧‧‧‧‧‧‧‧‧‧‧‧‧‧‧‧‧1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1
2. 연구의 내용 및 방법‧‧‧‧‧‧‧‧‧‧‧‧‧‧‧‧‧‧‧‧‧‧‧‧‧‧‧‧‧‧‧‧‧‧‧‧‧‧‧‧‧‧‧‧‧‧4
Ⅱ. 앵프라맹스(Inframince)의 예술적 해석 ‧‧‧‧‧‧‧‧‧‧‧‧‧‧‧‧‧‧‧‧‧‧‧‧‧‧‧‧‧‧‧9
1. 마르셀 뒤샹의 앵프라맹스‧‧‧‧‧‧‧‧‧‧‧‧‧‧‧‧‧‧‧‧‧‧‧‧‧‧‧‧‧‧‧‧‧‧‧‧‧‧‧‧9
1) 앵프라맹스의 개념‧‧‧‧‧‧‧‧‧‧‧‧‧‧‧‧‧‧‧‧‧‧‧‧‧‧‧‧‧‧‧‧‧‧‧‧‧‧‧‧‧‧‧‧‧‧9
2) 차원적 통로‧‧‧‧‧‧‧‧‧‧‧‧‧‧‧‧‧‧‧‧‧‧‧‧‧‧‧‧‧‧‧‧‧‧‧‧‧‧‧‧‧‧‧‧‧‧‧‧‧‧‧16
2. 핵터 오발크의 앵프라맹스 재해석‧‧‧‧‧‧‧‧‧‧‧‧‧‧‧‧‧‧‧‧‧‧‧‧‧‧‧‧‧‧‧‧‧19
3. 감성의 층위〈앵프라맹스-풍경〉‧‧‧‧‧‧‧‧‧‧‧‧‧‧‧‧‧‧‧‧‧‧‧‧‧‧‧‧‧‧‧‧‧‧22
Ⅲ. 〈앵프라맹스-풍경〉의 내용적 고찰‧‧‧‧‧‧‧‧‧‧‧‧‧‧‧‧‧‧‧‧‧‧‧‧‧‧‧‧‧‧‧‧‧26
1. 형식과 내용: ‘사이’의 세계‧‧‧‧‧‧‧‧‧‧‧‧‧‧‧‧‧‧‧‧‧‧‧‧‧‧‧‧‧‧‧‧‧‧‧‧‧‧‧27
2. 시간의 축적: 3차원의 풍경‧‧‧‧‧‧‧‧‧‧‧‧‧‧‧‧‧‧‧‧‧‧‧‧‧‧‧‧‧‧‧‧‧‧‧‧‧‧‧33
3. 영감의 표현: 정신의 시각화‧‧‧‧‧‧‧‧‧‧‧‧‧‧‧‧‧‧‧‧‧‧‧‧‧‧‧‧‧‧‧‧‧‧‧‧‧‧39
4. 내용의 구축: 구조-회화‧‧‧‧‧‧‧‧‧‧‧‧‧‧‧‧‧‧‧‧‧‧‧‧‧‧‧‧‧‧‧‧‧‧‧‧‧‧‧‧‧48
Ⅳ. 〈앵프라맹스-풍경〉의 형식적 고찰‧‧‧‧‧‧‧‧‧‧‧‧‧‧‧‧‧‧‧‧‧‧‧‧‧‧‧‧‧‧‧‧54
1. 기법: 반복과 중첩‧‧‧‧‧‧‧‧‧‧‧‧‧‧‧‧‧‧‧‧‧‧‧‧‧‧‧‧‧‧‧‧‧‧‧‧‧‧‧‧‧‧‧‧‧‧‧54
2. 재료: 지지체의 물성과 특징‧‧‧‧‧‧‧‧‧‧‧‧‧‧‧‧‧‧‧‧‧‧‧‧‧‧‧‧‧‧‧‧‧‧‧‧‧‧59
3. 색채: 반투명의 심리적 색‧‧‧‧‧‧‧‧‧‧‧‧‧‧‧‧‧‧‧‧‧‧‧‧‧‧‧‧‧‧‧‧‧‧‧‧‧‧‧‧74
4. 전시: 미세한 차이의 확장‧‧‧‧‧‧‧‧‧‧‧‧‧‧‧‧‧‧‧‧‧‧‧‧‧‧‧‧‧‧‧‧‧‧‧‧‧‧‧‧81
5. 분석:〈앵프라맹스-풍경〉 ‧‧‧‧‧‧‧‧‧‧‧‧‧‧‧‧‧‧‧‧‧‧‧‧‧‧‧‧‧‧‧‧‧‧‧‧‧‧‧90
Ⅴ . 결론‧‧‧‧‧‧‧‧‧‧‧‧‧‧‧‧‧‧‧‧‧‧‧‧‧‧‧‧‧‧‧‧‧‧‧‧‧‧‧‧‧‧‧‧‧‧‧‧‧‧‧‧‧‧‧‧‧‧‧‧102
참고문헌
ABSTRACT
- Degree
- Doctor
- Publisher
-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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