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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판적 예술장르로서의 현대 뮤지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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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현대 사회는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을 가지고 있는 합리적 이성의 산물이며, 이성 중심의 사고는 사회 안에 존재하는 정치, 경제, 교육을 비롯한 문화 예술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고대 그리스에서 출발하여 오늘날까지 서구 사회에서 인간의 이성을 중요시 하는 경향은 사람들로 하여금 삶의 모든 것에 대한 가치 판단의 기준을 질적인 것을 배제한 채 양적인 것에 두게 하였는데, 이것은 인간의 이성이 도구적인 수단으로 전락했음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이다.
합리적 이성으로 인하여 인간은 산업혁명, 과학의 발달 등으로 인한 시간의 단축 및 물질의 풍요로움과 같은 크나 큰 혜택을 누리기도 하였으나, 이것으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과 같은 정신적 가치는 물질적 가치에 밀리게 되었다. 더욱이 합리적 이성은 오늘날과 같은 후기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문화 예술 작품을 판단하는 기준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쳐 작품의 예술적 가치보다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느냐, 얼마나 많은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에만 관심을 갖기에 이른다. 이러한 경향으로 오늘날 예술 작품은 상업적 잣대에 의해 ‘좋은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이라는 단 두 가지 조건으로만 분류될 뿐 작품이 가지고 있는 내적인 의미는 사람들, 즉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20세기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당대 나치즘, 파시즘 등의 이데올로기가 대중에게 무비판적으로 수용되는 현상을 우려하였으며, 예술 작품의 사회적 기능을 통해 대중들에게 그러한 뜻을 전달하고자 했다. 그들은 예술이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에게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도르노, 벤야민을 비롯한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사회철학자들은 도구적 수단으로 전락한 인간의 이성에 회의를 느끼고 그 영향을 받은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들을 비판했다. 공통적으로 그들은 예술 작품을 통해 사회적 비판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아도르노는 순수 기악음악의 형식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가 구조적으로 어떻게 표현되는지에 관심을 가졌고, 벤야민은 그의 문예이론과 기술 복제시대에 나온 예술 장르들에 관심을 가지며 문화 예술의 향유층이 소수 지배계층에서 대중으로 이동한 현상들을 발견하고 대중 예술 역할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브레히트와 쿠르트 바일은 서사 음악극을 통해 대중에게 사회적 비판의식을 심어주고자 하였고, 그들이 협업한 대표적인 작품이 <서푼짜리 오페라>이다. 브레히트는 거리두기 기법을 통해 관객이 작품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였고, 바일은 대중음악의 선율을 이용하는 등 대중적 음악요소를 사용하여 관객이 극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고자 했다. 이러한 기법은 당대 사회를 비판하는 극에 대중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작품을 볼 수 있게 해준 것으로 관객은 작품을 보면서 사회의 문제점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현대 뮤지컬은 브레히트와 바일의 서사 음악극처럼 극과 음악을 결합한 장르로 오늘날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을 뿐 아니라 영향력이 큰 예술 장르 중 하나이다. 단지 오늘날 뮤지컬은 20세기 브레히트와 바일의 그것처럼 대중에게 거리를 두기 보다는 오히려 대중을 극 속으로 끌어들여 극에서 이야기 하는 사회에 동화되게 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음악적인 방법 또한 대중음악 뿐 아니라 다양한 음악을 사용함으로써 표현의 방법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그 중 현대 창작 뮤지컬 <빨래>는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 비정규직 근로자 등의 사회적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는 작품으로 이 작품의 음악은 대중에게 친근한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하여 관객이 극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뮤지컬은 극과 음악의 무한한 표현성을 바탕으로 오늘날 사회에 필요한 메시지를 적절하게 담아 대중에게 사회 비판적 시각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으며, 더불어 예술 작품의 본질적인 요소를 잃지 않음과 동시에 대중에게 보다 친숙한 장르로 사회비판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장르로서 거듭나야 할 것이다.
Author(s)
김지은
Issued Date
2012
Awarded Date
2012-08
Type
Dissertation
URI
https://repository.sungshin.ac.kr/handle/2025.oak/3961
http://dcollection.sungshin.ac.kr/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7232
Department
일반대학원 음악학과
Advisor
서인정
Degree
Master
Publisher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Appears in Collections:
음악학과 > 학위논문
공개 및 라이선스
  • 공개 구분공개
  • 엠바고20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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