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설화 연구
- Abstract
- 방학중 설화는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에 형성된 이야기이다. 이 시기에는 민중의식의 성장과 함께 설화의 재흥을 겪었던 시기로 그들의 의식세계를 담은 다양한 설화들이 등장하였다. 그 중에서도 방학중을 포함한 건달형 인물이야기는 웃음을 소재로 하여 저자거리에 모여드는 다양한 인물군상들의 모습을 그려낸 내용으로 그 이전의 설화문학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인물유형 이야기였다.
민중의식의 성장과 함께 형성된 건달형 인물인 방학중 설화는 웃음을 목적으로 하여 향유되는 설화로서 이 설화를 향유하는 전승자들은 웃음을 통해 자신들의 다양한 의식세계를 표출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방학중 설화 164편을 대상으로 하여 전승자가 투영하고자 한 웃음의 세계관을 살펴보았다.
Ⅱ장에서는 다른 건달형 인물들은 전승지역과 전승자간의 긴밀한 관계를 일찍이 잃어버렸지만 방학중 설화는 전승지역인 영덕∙영해와 전승자간의 긴밀한 관계가 오래 유지되어 생동감 넘치는 구연의 현장성과 다양한 증거물들이 보존되어 있었다. 이러한 연유는 방학중 설화가 다른 건달형 인물전설들 보다 다소 늦은 형성시기와 지역적인 한계성 때문이라는 것을 지적하며 이러한 한계성이 오히려 살아있는 웃음의 이야기판을 오래도록 간직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음을 살펴보았다.
Ⅲ장에서는 방학중 설화의 내용분류를 통해 웃음을 매개로 한 전승자의 의식과 그 세계관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전승자는 웃음으로서 세상의 질서를 우롱하고 조소하기도 하고, 없는 자의 서글픔을 심술맞은 행동을 하는 방학중을 통해 웃음을 지으며 해소하기도 하고, 성(性)을 소재로 하는 육담(肉談)을 통해 그리고 남의 약점을 교묘히 이용하여 속임을 성공시키는 방학중의 이야기들을 통해 그저 즐겁기 위한 유쾌한 웃음을 짓기도 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방학중의 가난한 삶을 희화화하여 삶의 희비극성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방학중 설화에는 다양한 웃음의 세계관이 담겨져 있으며 이 웃음의 세계관은 주체적이며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의식임을 살펴보았다.
Ⅳ장에서는 위의 Ⅱ, Ⅲ장을 종합하여 웃음을 통해 드러낸 방학중 설화의 전승집단의 의식을 살펴보았다. 이을 위하여 다른 건달형 인물들과의 비교를 통해 방학중 설화가 하층민의 곡진한 삶의 모습을 담아낸 이야기라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방학중의 탄생담과 아기장수 설화를 비교 고찰하여 비범성을 갖춘 인물이 세계의 장벽에 부딪혀 좌절한 인물이라는 점을 밝혔다. 그리하여 이 설화는 비극성을 내면에 간직한 웃음의 이야기라 정의하였다. 더불어 ‘우는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승자들이 웃음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 세계관을 고찰하여, 중세봉건주의 사회의 낡은 관습을 부정하며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지향하는 전승자들의 근대적 사고를 읽어 볼 수 있음을 밝혔다. 이를 통해 방학중 설화는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라는 변화무쌍한 시대상에서 적극적으로 그 시대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간 당대인들의 낙천적이며 발랄한 그들의 세계관을 살펴 볼 수 있었다.
- Author(s)
- 김난경
- Issued Date
- 2011
- Awarded Date
- 2011-08
- Type
- Dissertation
- URI
- https://repository.sungshin.ac.kr/handle/2025.oak/3564
http://dcollection.sungshin.ac.kr/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6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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