物我一體의 自律關係性 회화 연구
- Abstract
- 도가사상(道家思想)에서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직관적 태도로부터 인위(人爲)를 배제한 무위자연(無爲自然)을 근원적인 접근방식으로 적용해왔다. 이는 인간자신이 자연을 외부 세계로 분리하여 파악하지 않고 현존하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한 몸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인간과 자연을 상호작용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결국 이 둘의 깊은 어울림과 공존을 통해 하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사유는 궁극적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인간이 만물과 더불어 사는 존재로서 서로 이해하고 존중되어야 한다는 장자(莊子)의 물아일체 사상은 자신의 감각과 사유 활동을 중단한 채 사물이 변화하면 자연과 중용(中庸)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무위(無爲)를 지혜로운 접근방식으로 시현(示現)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도가의 자연관은 연구자의 예술관에 그대로 반영된다. 대상의 표현은 물론 재료의 선택과 제작의 과정에도 그 일체화(一體化)의 사의(思議)를 담고 있다.
연구자 작품의 철학적배경은 삶의 주변으로서 자연과 나 자신과의 교섭이다. 작품에 내재된 자연관과 인간관 그리고 연구자가 추구하는 심미성의 중심에는 나 자신을 ‘자연인(自然人)’으로 투영 하는 것이다.
물아일체의 자연관에 기반 한 연구자작업은 두가지 상충하는 철학적 근간을 교차하며 가로지른다. 그 상충하는 양항(兩項, two items)은 합일의 경지인 물아일체와 실존으로서의 자율성이 강조된 주관성의 공존을 추구하는 것이다.
근대 및 현대미술의 태동에서는 동일성의 해체라는 인식소가 작용하면서 모방의 가치와 기준들이 전복되고 주체적 자율성의 시대가 열렸다면 오늘날의 다원적 인식은 공존의 개념을 주장하고 있는 듯하다. 이처럼 주체적 성찰과 공존의 미학은 현상의 진단과 분석 및 근원적 심미성의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동안 연구자는 군중 속, 익명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줄서기 연작으로 사회 현상 속에서 개인이 처하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그렸다. 그 상황 속에는 개인들이 겪는 갈등과 소외 그리고 고독과 체념등이 직설적으로 표현되어있다.
연구자는 이러한 상황적분위기를 강화시키기 위해 자유로운 획과 발묵의 효과로 심상표현이 강조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한지의 바탕위에서 운용되는 자유분방한 획(劃)은 여백을 통하여 인물들은 더욱 선명하게 묘사되고, 배채(背彩) 기법을 통한 발묵 효과로 수묵의 농담을 더욱 풍부하게 조성시켰다.
연구자는 자연의 시원성과 인간의 내면과의 교류를 탐구하기 위해 평면 작업과 설치의 어법을 혼용하는 형식상의 변화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외면을 인간본성의 탐구에 깊이 고양되어있다. 이러한 탐구는 인간의 삶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자연의 시원성을 연구하는 것이고 그 시원성을 자율적인 회화형식으로 일체화하는 일이다.
연구자는 작품에서 자신이 영매(靈媒,medium.channeling)가되어 자연의 순환을 담아내고자 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나타내기 위한 설치작업에서 오방색 물감의 즉흥적 뿌리기 기법은 일종의 ‘굿’과 같은 행위로써 이것은 스스로 작가이면서 매개체(medium)가 되는 의식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전통적인 동양화의 화면에 그려진 기호들은, 자연과 우주에 대한 경험과 통찰의 사유를 담은 정신의 표현인 동시에 수양과정이다. 이와 같은 시원적이고 통시적인 성찰의 사의성(寫意性)은 존재의 관계를 중시한 것이다.
본 연구는 사물과 자아, 객관과 주관, 또는 물질계와 정신계가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의 동양미학적 가치에 기반 하고, 그 정신을 회화의 격조로 삼고자 했다. 연구자 작품에서 원초성의 발현을 형식적 자율성에 기반을 두고 객관적 재현을 초월하여 삶의 본질을 담아내고자 하는 본 연구는 물아일체를 바탕으로 자율관계성의 역동성을 회화작품으로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다.
연구자의 작업은 공존을 지향한다. 이는 무위(無爲)의 태도를 가져야만 비롯될 수 있는 것으로써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것이며, 시지각의 사유를 넘어 물아의 본성과 합일하고자 하는 것이다. 연구자는 작업을 통해 각자의 존재가 하나의 관계 항으로서 서로 능동적으로 교섭함에 따라 자율관계성을 성립시킨다. 비로소 연구자가 작품을 통해 추구하는 공존과 공생의 심미성은 자연이 그 본연의 회귀를 지향하는 본질적 미(美)의 개념에 주체적으로 관여하는 것이다.
- Author(s)
- 우종택
- Issued Date
- 2019
- Awarded Date
- 2019-02
- Type
- Dissertation
- URI
- https://repository.sungshin.ac.kr/handle/2025.oak/3384
http://dcollection.sungshin.ac.kr/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13323
- Affiliation
-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 Department
-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 Advisor
- 김 진 관
- Table Of Contents
- 논문 개요
Ⅰ. 서론 1
1. 연구 목적 및 필요성 1
2. 연구내용 및 방법 6
Ⅱ. 物我一體의 사유와 無爲自然의 미의식 12
1. 원초성과 도가의 무위자연 12
1) 시원의 숭고미 12
2) 도가의 무위자연의 사유 20
2. 물아일체와 노장사상 25
1) 물아일체의 사유 25
2) 경험적 세계관 29
3. 회화의 자율성과 기운생동 34
1) 회화의 자율성 34
2) 氣韻生動의 확장 37
4. 공존의 관계성 43
1) 공존의 조형의식 43
2) 다원적 관계성 44
Ⅲ. 원초적 물아일체의 자율관계성과 작품 분석 51
1. 사회현상의 반영 51
1) 서열조장사회의 서사적 풍경 51
2) 자유분방한 현대인의 초상 62
2. 원초적 표현 67
1) 靈媒되기의 표현 67
2) 무속을 통한 즉흥적 표현 74
3. 물아일체의 실존 86
1) 자연물의 본질 추구 86
2) 한지와 여백의 미 99
3) 전통의 계승과 조형의식 106
4. 자율성과 다원적 관계 116
1) 호흡과 신체성의 발현 116
2) 획과 추상적 표현 122
3) 관계의 중의적 표현 130
Ⅳ. 결론 137
참고문헌
ABSTRACT
- Degree
- Doctor
- Publisher
-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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