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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授要目期 中學校 漢文 敎科書 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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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는 우리나라 근대교육이 도입된 이래 성문화된 교육과정을 제시하며, 전통적 교육이념이라 할 수 있는 ‘弘益人間’ 정신과 愛國愛族의 교육사상에 입각하여 교육과정을 공표하였던 ‘敎授要目期’ 시기의 漢文敎育의 한 단면을 천착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특히 교수요목기(1945~1954)는 우리나라가 日帝로부터 해방된 이후 한국전쟁이 일어났던 격변의 소용돌이 시기에 해당되는 만큼, 이 시기의 교육에 관한 諸문제를 연구함에 있어서는 정치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안정화되지 못한 상황 하에서의 교육이 단행되던 시기임을 감안해야만 한다. 그러나 1946년 정부는 ‘교수요목 제정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교수요목을 제정하였으며, 이후 각 교과 영역별로 교과서 편찬을 착수시켰던 만큼, 이 시기 ‘한문교과서’가 발행되었다는 것은 ‘한문’ 과목이 우리나라 근현대 교육에 있어서 교육사적 의미를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교수요목기’ 때의 ‘漢文’ 교과는 비록 독립된 영역의 교과로 인정받지는 못하였으나, 민족의 애국심과 주체성, 그리고 전통문화의 계승과 창달을 위한 정체성 부여라는 차원에서 볼 때, 자못 의미 있는 교수영역으로 인정받았음에 틀림없었다. 이 시기 간행되었던 한문교과서가 무려 5종 15책이었던 것은 ‘漢文科’ 나름대로의 교육목적과 성격을 담보하여 교육에 이바지하였음을 示唆하는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조사와 분석은 漢文敎育史에서의 의의를 규명하고, 한문교육의 실체를 밝히는 데에 있어 단초의 역할을 제공할 것이라 思料된다.

본 연구는 1945년 해방이후 美軍政을 거쳐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한국전쟁이 단편적으로나마 마무리되었던 1954년까지를 연구대상의 시기로 설정한다. 소위 이를 교수요목기라 칭한다. 연구대상이자 연구저본으로 활용하는 교과서로는 총 5종이다. 첫째, 1949년에 저자 金敬琢이 발간한 漢文敎科書 3책, 둘째, 1950년 저자 金能根이 발간한 漢文敎科書 3책, 그리고 셋째, 같은 해(1950) 저자 金得楚가 발간한 漢文敎科書 3책, 저자 李允熙가 발행한 漢文敎科書 3책, 민태식 교과서 2책으로 총 5종 14책이 주연구대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민태식 교과서는 2책만 존재할 뿐, ‘권2’가 소실되어 主연구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본 연구는 한문교과서 총 5종 14책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 서술되었다.
우리나라 敎育史 안에서 각 교과의 위상을 연구하는 모든 연구가 그러하듯, 교수요목기 이전의 교육에 대하여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도 예외일 수는 없어, 개화기(1876~1909)와 애국계몽기(1909~1911), 그리고 일제강점기(1911~1945)까지의 漢文 과목 位相에 따른 漢文 교과의 변화를 소략하게나마 조사해 보았다. 이후 敎授要目期 漢文科 位相과 語文政策을 살펴봄으로써, 이 시기 漢文敎育의 성격이 어떠했는지 小結 지었다. 이 시기 漢文敎育의 성격을 요약해 보면, 첫째, 중국과의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교섭을 이롭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으며, 둘째, 동양고전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었고, 셋째, 민족 문화의 계승과 창달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시기 한문은 國語科 속에 하나의 별도 영역으로 자리하고 있었으며, 보충교재의 성격으로 한문교과서 발간이 가능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해방이후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형식과 체제를 정상적으로 갖춘 교과서 없이 학교교육을 시행하고 있었으므로, 교수요목이 제정된 이후부터 비로소 제도권 내에서는 교과서 발행을 서두르기 시작하였다. 일례로 초등학교는 1947년, 중학교는 1948년부터 교수요목에 따른 새로운 교과서 집필이 이루어졌으며, 교수요목에 준하여 집필된 新교과서들이 속속 발행되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한문교과서’는 1949년 최초로 선보이게 되는데, 다른 교과서에 비하여 어느 정도 짜임새 있는 구성과 편집체제를 보였으며, 다른 교과목, 특히 국어가 인정도서였음에 비하여 한문교과서는 정부의 검정을 받아야만 발행될 수 있었다는 점이 큰 특징이었다. 5종 14책을 분석한 교과서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1949년 저자 김경탁의 중학교 한문교과서는 첫째, 중국과의 교류 역할을 염두에 두어 저술된 것으로 추측되며, 본문의 내용이 현대식 古文으로 표기되어 있는 부분이 많았고, 둘째, 정치적으로 볼 때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 맞서고자 ‘自由’와 ‘民主主義’의 우월성을 표현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며, 셋째, 한자와 한문을 학습시키는 교수 기법에서 ‘연상법’을 활용한 단원명을 설정하여 만들어졌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났다.
1950년 저자 김능근의 중학교 한문교과서의 특징은 첫째, 동양문화권 국가 간의 교류 증진을 모색한다는 차원을 표방하면서도 한문교과서가 지녀야 할 원형적인 모습, 즉 한문고전과 古文을 본문의 글감으로 선정해 놓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색이었으며, 둘째, 전통 儒敎 이념을 바탕으로 하는 인성예절과 품성 도야를 主목적으로 이뤄진 글감 소재들이 대부분이었다.
같은 해 1950년 저자 김득초의 중학교 한문교과서는 첫째, 古文과 현대문을 적절히 조화시킨 글감들을 본문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었으며, 둘째 단원에 사자성어와 고사 성어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언어생활에서의 漢字語 활용도를 높이려 노력하였고, 셋째 文種과 文體 중심의 단원 편성을 하였다는 점이 특징적 요소로 부각되었다.
교수요목기 시기 간행되었던 중학교 한문교과서의 ‘漢字’영역을 분석한 결과 김경탁 중학교 한문교과서는 ‘動詞’를 기초로 문장 확장 연습에 주력하였고, 김능근 교과서는 학년별 난이도를 고려한 완전학습을 이루어내려 노력하였으며, 김득초 교과서는 古文에서 ‘虛辭’를 익혀 現代文에 직접 활용하는 데에 주의를 기울였다. 이윤희 교과서는 허사의 쓰임보다는 문장 속에서 한자의 정확한 뜻을 이해시키는 데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고, 특히 주석 서술기법을 활용하면서 지명, 인명, 책명, 한자어 등을 상세하게 밝혀놓았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민태식 교과서는 例言에 “現實性과 漢字制限의 方針에 따라서 어려운 漢字는 最大限 이를 制約함.”이라 하여 일상생활에 쓰이는 한자를 사용하려 노력하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였다.
‘漢字語’와 ‘成語’ 영역을 분석한 결과, 김경탁 교과서에서는 단원명과 본문의 한자어를 주제별 연상법을 도입하여 학습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汨沒하여 집중시키는 효과를 이용하고 있었다. 김능근 교과서는 본문의 한자어를 단어의 짜임과 주제별로 정리하였고, 실제 언어생활에 자주 등장하는 한자어와 성어들을 수록하고 있었다. 김득초 교과서에서는 문장 속에서 한자와 한자어를 익히는 전형적인 하향식 모형 교과서라는 점이 특징이었다. 이는 김득초 교과서가 2007교육과정 이후 발표되었던 “문장→한자어→한자” 방식의 원형이라 할 정도로 흡사하였다. 이윤희 교과서에서는 실제 생활에 쓰이는 한자어가 아니라, 한문 문장에 쓰이는 어려운 한자어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당시의 시대상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음을 찾아볼 수 있었다. 민태식 1학년 교과서는 단원명에 사자성어를 사용하였고 3학년 교과서에는 고사 성어를 많이 사용한 특징이 있었다.
교수요목기 중학교 한문교과서 내 수록된 ‘短文’들을 분석한 결과, ‘주제’별 묶음이 전형적인 형태를 이루었는데, 특히 김경탁 교과서에서는 日帝淸算을 부르짖는 ‘애국애족’과 근면성실의 ‘계몽사상’, 그리고 전통적인 ‘효’ 문화와 ‘학문정신’ 및 ‘자연과 과학’ 등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었음을 찾아볼 수 있었다. 반면에 김능근 교과서는 바람직한 가치관 및 인성과 품성의 陶冶에 일조될 수 있는 敎訓과 箴言 성격의 글감이 주를 이루었으며, 문법적 설명이 상세하였다는 점은 이 교과서가 갖는 또 다른 매력 가운데 하나라 할 것이다. 김득초 교과서 역시 ‘자연’과 ‘교훈’에 대한 글감이 많았으며, 이윤희 교과서에서도 ‘교훈’과 ‘학문정신’을 다루는 글감들을 주로 수록하여 놓았고, 민태식 교과서는 우리나라 先哲의 名著 중에서 인격수양에 도움을 주는 글감을 수록해 놓았다.
또한 이 시기 한문교과서 내에 수록되어 있는 ‘散文’들의 빈도를 분석한 결과, ‘經’과 ‘子’類가 교과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문장해석과 한문문법 지도에 대해서는 그다지 상세하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리고 김경탁 교과서는 가급적 ‘懸吐’를 달아 ‘읽기’ 위주의 학습과 문장해석을 지도하는 데에 주력하였던 것으로 보이고, 반면에 김능근 교과서는 주석과 한자의 多音多義語 등을 자세히 알려주거나, 혹은 문장 상에서의 訓??訓釋을 통해 문장 해석의 차이를 지도하려 하였다. 끝으로 김득초 교과서는 별표(※) 표시를 활용해가며 문장해석에 필요한 다양한 문법적 설명과 한자의 정확한 뜻을 알려주고자 하였으며, 이윤희 교과서에서는 단원에 ‘訓讀法’이라는 단원을 새로이 설정하여 단문에서의 문장 해석법을 지도하는데 주력하였다.
한문문법 지도법은 각 교과서마다 학습자들로 하여금 ‘練習’할 수 있는 영역을 별도로 구성해 놓고, 본문 학습에서 배운 문장과 한자의 문법을 활용하여 다른 문장들을 직접 해석해볼 수 있도록 실질적인 문제풀이를 제시하였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교과서에 수록된 ‘漢詩’ 부분을 분석한 결과, 주로 중국 ‘唐詩’ 중심이거나 또는 많은 사람들의 입으로 회자되었던 유명한 詩, 예컨대 李太白 등의 漢詩가 거의 주를 이루었으며, 詩의 주제별로는 임을 그리워하는 愛情詩와 나라를 걱정하는 憂國衷情의 한시가 많았고, 자연의 경관을 노래한 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시의 형식상을 기준으로 분류해 본다면 ‘오언시’ 특히 ‘오언절구’가 대부분 수록되어 있음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교수요목기 시기에는 ‘漢文敎科’를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이나 교육과정 해설서가 존재하지 않았고, 또 교과서 내에서도 교수학습 지도에 관한 서술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관계로 정확히 단언할 수는 없겠으나, 대부분 교사에 의한 설명 방식의 학습이 주를 이루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기주도 학습과 학년별 난이도를 고려한 완전학습, 그리고 조직화된 한자 암기법 등이 가미되었던 것으로도 분석되었다.
또한 이 시기의 한문교과서에서는 해방 이후 처음 만드는 한문교과서라는 점에서 각 저자들마다 가졌던 많은 고민의 흔적들이 곳곳에서 드러났는데, 특히 일제의 잔재를 없애려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다하고 있었다. 즉 단원 선별 과정에서 특정 주제가 있는 단원을 구성한다든지, ‘우리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자연경관이나 역사의식의 문장을 선별하고자 노력했던 것은 좋은 일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문교과서의 유형과 형태 요소 차원에서 볼 때,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선보였던 ?漢文讀本?과 어느 정도 유사한 면도 적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교수요목기 시기의 한문교육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의 자주적 의지에 따라 만들어낸 최초의 漢文敎科書였다는 점이며, 이 시기에 성립한 한문교과서는 이후로도 적지 않은 영향력과 역할을 해내며 漢文科 발전의 根幹을 지켜주고 있다는 점이라 하겠다.
Author(s)
장영신
Issued Date
2015
Awarded Date
2015-02
Type
Dissertation
URI
https://repository.sungshin.ac.kr/handle/2025.oak/2364
http://dcollection.sungshin.ac.kr/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10209
Alternative Author(s)
張永信
Affiliation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Department
일반대학원 한문학과
Advisor
김용재
Table Of Contents
? 논문개요

Ⅰ. 序論 1

1. 연구목적 및 필요성 1
2. 선행연구 검토 7
3. 연구자료와 연구방법 11

Ⅱ. 漢文科의 성립과정 및 위상 변화 (개화기~교수요목기) 14

1. 敎科分科에 의한 漢文科의 성립 14
2. 漢文科의 體制 변화에 따른 위상 17
3. 敎授要目期(1945~1954) 漢文科 位相과 語文政策 32

Ⅲ. 敎授要目期 중학교 한문교과서 종류 및 구성 체재 분석 38

1. 중학교 한문교과서 5종의 편찬 방식 38
2. 중학교 한문교과서의 단원 구성 및 전개 양상 49
3. 중학교 한문교과서의 학년별 내용 체재 비교 69

Ⅳ. 敎授要目期 중학교 한문교과서 ‘漢字’ 영역 분석 91

1. 한자의 ‘音’과 ‘義’의 서술 91
2. ‘可用漢字’의 범위와 효용성 99
3. ‘虛辭’의 종류와 문법적 쓰임 104

Ⅴ. 敎授要目期 중학교 한문교과서 ‘漢字語’?‘語彙’ 영역 분석 116

1. 漢字語 ? 語彙 ? 語類 ? 句類의 정의와 수록 양상 116
2. 교과서별 漢字語에 대한 교수 체재 비교 121
3. 成語 및 故事成語의 분류와 활용 130

Ⅵ. 敎授要目期 중학교 한문교과서 ‘漢文’ 영역 분석 134
1. 중학교 한문교과서에 수록된 글감의 특징 134
2. 본문학습의 설명 방식과 漢文文法 지도 양상 161
3. 漢詩의 주제별 수록 양상과 교수법 172

Ⅶ. 結論 180

?참고문헌 193
?Abstract 197
?부록 201
1. 교수요목기 중학교 한문교과서 字音索引(표) 201
2. 교수요목기 중학교 한문교과서 본문 글감(2~3학년) 215
Degree
Doctor
Publisher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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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과 > 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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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 구분공개
  • 엠바고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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