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계획 생활을 하겠는고?"
- Alternative Title
- "Would you do family planning?" : Population discourse and family projects in Korea, 1953-1972
- Abstract
- 본 논문은 1953~72년 사이 한국의 가족계획사업을 중심으로 인구 담론의 역사적 계보를 추적하고, 그 계보를 이어받은 한국에서의 인구 담론이 어떻게 가족 담론으로 변주되었는지를 분석한다.
인구라는 개념은 18세기 산업혁명이 초래한 도시 문제와 얽히며 등장했다. 인구라는 새로운 인식의 격자는 그물망(network)과 같은 구조로 국가의 상부 단위로써의 사회와 하부 단위로써의 가정을 변화시켰다. 영국, 프랑스, 독일은 인구 담론이 초래하는 변화상을 잘 드러냈다. 우생학, 통계학, 의학 등의 학문이 보편화되었고, 특히 우생학은 근현대사의 계보에서 열전과 냉전으로 이어지는 단초를 제공했다. 그 단초는 미국, 일본, 스웨덴 등의 국가에서 일국사적인 인구 담론의 지평을 세계 체제화하는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개념에 불과했던 인구는 18~20세기를 거치며 하나의 거대한 인구 지식 총체, 즉 인구 담론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인구 정책를 촉발했다. 한국은 세계 체제화된 인구 정책의 흐름 속에서 가족 담론으로의 전환을 맞이했다. 이 전환을 보여주는 단적인 표지가 바로 한국의 가족계획사업을 주도한 반관반민 기관인 대한가족계획협회의 등장이었다. 가족계획협회는 의료전문가, 행정관료, 사회공학자라는 세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조직체였다. 이 조직체는 발전주의를 바탕으로 한 국가 건설과 공공의료체계의 확립을 주요 기치로 삼고, 이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 가족계획사업이 선결되어야 함을 인지했다. 이를 위해 조사연구, 정책자문, 교육홍보 세 영역에서의 활동이 전개되었다. 이 활동들은 혼재된 상으로 존재하던 가족의 상을 하나의 모형으로 조립해냈다. 현재 우리가 인식하는 보편적인 가족의 원형(남녀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핵가족)은 바로 이것이다. 이 가족 모형은 사적 공동체처럼 보여지지만, 그 이면에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공적 공동체라는 속성이 부여되어 있었다.
공적 공동체로써의 가족 모형은 대한가족계획협회의 교육홍보 사업을 통해 대중화되었는데, 특히 기관지였던 『가정의 벗』에 그 구체적인 실상이 제시되어있다. 편집진-필진-표지-광고-내지 각각에는 당대의 가족 모형이 담겨있다. 동 기관지가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관에 배부되었다는 사실은 가족계획협회의 가족 모형 대중화 작업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현재 시점의 보편적인 가족의 상이 온존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그 작업의 성공을 시사한다.
- Author(s)
- 황민영
- Issued Date
- 2024
- Awarded Date
- 2024-02
- Type
- Dissertation
- URI
- https://repository.sungshin.ac.kr/handle/2025.oak/2016
http://dcollection.sungshin.ac.kr/common/orgView/000000014929
- Alternative Author(s)
- Hwang Minyeong
- Affiliation
-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 Department
- 일반대학원 사학과
- Advisor
- 오경환
- Table Of Contents
- Ⅰ. 서론 1
Ⅱ. 인구담론의 형성과 전파 6
Ⅲ. 가족담론으로의 전환과 대한가족계획협회 18
Ⅳ. 『가정의 벗』과 한국에서의 인구학적 실천 45
Ⅴ. 결론 61
- Degree
- Master
- Publisher
-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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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학과 > 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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