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장동 김문(壯洞金門) 여성, 김수항의 막내딸 서사와 그 의미
- Alternative Title
- The Story of the Youngest Daughter of Kim Suhang, Jangdong Kim’s family in the Late Joseon Dynasty and Its Meaning
- Abstract
- 장동 김문과 가문 밖 문인에 의해 만사, 애사, 제문, 행적, 묘지명, 한시의 작품으로 조명된 한 여성이 있었다. 김수항의 막내딸, 김창협과 김창흡 등의 누이, 이섭의 부인인 그녀를 대상으로 다룬 작품은 무려 35편에 달한다. 장동 김문이 재현한 그녀의 삶은 정형화된 유가의 모범적 여성 서사와 다르지 않지만, 풍부한 서술 속에는 그녀의 삶과 죽음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들과 당대 여성의 진실이 보인다. 그녀의 친정살이는 17세기 후반에도 사족 여성이 혼인 후 친정에서 사는 것이 자연스러웠음을 보여주며, 14세에 혼인하여 16세에 출산 후 곧장 사망한 그녀의 사례는 조혼과 산후병의 실상을 보여준다. 그녀의 임종을 서술한 데서는 출가외인이란 통념과 달리 여성의 본래 가족(친정) 중심의 가족 정서를 볼 수 있고, 후사 없이 요절한 여성의 장례와 제사, 묘의 이장, 비석 건립 등은 친정이 주관한 것이 당시 관습임을 볼 수 있다. 그녀의 가족이 유달리 애도 문학을 많이 남긴 이유는 그녀가 이 가족의 특별한 여성으로 김수항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막내딸이고, 김창협 등의 오빠들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기 때문이었다. 이는 남성 중심의 사대부 가문에서도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소중함에는 남녀의 차이가 없음을 의미한다. 특히 그녀는 16세에 요절하여 가족 모두에게 가장 큰 상실감과 슬픔을 준 존재였기에 가족들은 오랫동안 애도 문학을 통해 남은 가족의 안타까움, 슬픔, 그리움 등의 감정을 표현하고, 가족만이 기억하는 일상의 추억들을 소환해 그녀를 생생하게 기억하려 하였다. 또한, 한식에는 그녀를 잊지 않고 애도하는 시를 특별히 지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장동 김문의 애도 문학은 그녀의 삶을 기리는 것이면서 가족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한편, 그녀를 사회적으로 기리기 위해 가문 밖 문인들에 의해 묘지명과 애사가 제작되었다. 송시열의 묘지명은 김수항이 쓴 행적을 바탕으로 그녀를 유가의 모범적 여성으로 칭송하였고, 송시열, 임영, 이민서의 애사는 김수항의 딸로서 그녀를 칭송하고 애도하였다. 이는 그녀의 사회적 존재감이 장동 김문을 현창하는 여성으로 평가되었음을 의미한다.
- Author(s)
- 강혜선
- Issued Date
- 2025-06-30
- Type
- Article
- Keyword
- 인문학
- DOI
- 10.17056/donam.2025.47..7
- URI
- http://repository.sungshin.ac.kr/handle/2025.oak/8872
- Publisher
- 돈암어문학회
- ISSN
- 1229-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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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 국어국문학과 > 학술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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